의료진 칼럼
- 건성피부에도 여드름이?
- 2018-10-26
여드름이 피지분비가 왕성한 지성피부에서 잘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과도한 피지의 분비와 함께 모공 내부의 각질이 과도하게 두터워지고 이로 인해 모공이 좁아져서 피지의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여 정체가 되고, 그 후 탈락된 각질과 정체된 피지가 뒤엉켜 형성된 덩어리가 모공을 막는 것으로 여드름의 씨앗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여드름씨앗를 면포라고 하는데 이 면포가 모공을 막으면서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피지가 배출되지 못하고 더욱 심하게 정체되고, 또 탈락되는 모공 내부의 각질과 계속 합쳐지면서 면포는 점점 더 커지게 되며, 결국 모낭벽에 균열이 생기면서 p.acne 박테리아(여드름균)가 활성화 되어 염증성 여드름이 시작됩니다.
결국 여드름의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피지분비와 모공내부의 각질의 과도한 증식으로 볼 수 있으며, 더욱 중요한 악화요인은 바로 피지 배출의 원활한 분비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생활하면서 날씨가 덥거나, 잠을 못자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해서 피지의 분비가 많아질 때가 있기 마련인데 그때마다 모든 사람이 여드름이 발생하지는 않거든요.
이때 피지 배출이 원활하지 않도록 방해하는 조건 중에 각질이 많은 피부는, 바로 건성피부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때문에 건성피부도 여드름에 자유롭지 못한 것입니다. 건성피부의 경우 평소 피지 분비량이 적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모공 크기가 작아 피지가 안에서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가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으로 갑자기 피지분비량이 많아지면 작은 모공으로 배출이 원활치 않아 피지가 안에서 뭉쳐서 여드름의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성피부를 가진 분들은 평소 피지나 각질 관리도 잘 하는 습관이 있지만, 건성피부를 가진 분들은 여드름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 방심하거나 여드름의 초기 증상에도 방치하다가, 염증성여드름으로 악화되거나, 오래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건성피부의 여드름은 피지가 왕성해야 잘 생기는 것은 맞지만, 결국 피지분비 보다는 피부의 과각화, 즉 각질이 많이 쌓이게 되면 발생확률이 더 높아지게 되므로, 건성피부라고 하더라도 여드름은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각질관리를 하는 것이 여드름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본인의 피부가 지성인지 건성인지 잘 모르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내원해서 진료 상담을 받아서 본인의 피부타입에 맞는 피부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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